Fluids of nature  자연의 유동성

컨택즉흥의 진화하는 지형 속에서, 몸으로 탐구하고 서로의 발견을 나누는 레지던시


레지던시를 이루는 바탕

이 레지던시의 바탕에는 컨택즉흥(Contact Improvisation, CI)의 장 안에서 연습과 나눔, 배움, 그리고 열린 실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개인과 공동의 배움을 돌보고 지지하며, 각자의 토대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의 기반을 더욱 깊게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예술적 실천과 일상의 삶 속에서 깊은 울림으로 이어집니다.

이 배움의 장은 CI를 막 시작한 사람부터 오랜 경험을 지닌 프랙티셔너까지, 함께 배우고 위험을 감수하며 새롭게 떠오르거나 지속되어 온 탐구를 확장해가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CI를 기존의 관점을 흔드는 하나의 형식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 현재와 맺는 관계, 그리고 고정된 신체적 형태를 넘어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도록 초대합니다.

이 레지던시는 감각과 사유를 환기하고 기존의 관점을 흔드는 철학과, 삶을 긍정하는 실천이 살아 숨 쉬며 교차하는 장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여기서 CI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힘으로 작동하며, 확신에 균열을 내고 위험을 초대하며, 경험할 수 있는 광활한 가능성의 장을 엽니다. 그 여정 속에서 우리의 주의는 끊임없이 경험으로 되돌아오며, 경험은 이 여정의 중심에 놓입니다.



제목에 대하여

이 워크숍의 제목은 우리가 대지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대지 그 자체라는 감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대지의 원소와 그 너머를 몸에 품은, 유동적인 확장으로서.


“몸과 땅 사이의 춤—

몸은 확장된 땅이 되어
그 또 다른 확장과 만난다.

서로를 발견해가는 경험:

삶을,
몸에 내재된 지성을,
그 적응력과 창조적 힘을.”



탐구 과정과 주요 내용

워크숍 동안 각 세션과 창의적 탐구 과정은 자연의 원리와 힘, 그리고 지성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이는 우리 자신 안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우리를 품고 있는 공간 속에서 깊은 하나됨의 감각과 연결되도록 하는 초대입니다. 

몸을 탐구하는 과정 속에서 사유하고, 즉흥하고, 경청하는 동안 우리 안에 내재된 지성의 풍경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내면의 풍경은 성장과 변화를 위한 귀한 씨앗들을 품고 있습니다.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컨택즉흥의 형식(form)과 비형식성(formlessness)에서 비롯되는 영감을 바탕으로, 몸을 통한 실험에 관심 있는 이들을 초대합니다. 이 과정은 경험적 연구와 체화된 탐구를 따라 흐르며, 기초적·소마틱·철학적·추상적·시적·감각적·신체적 요소들을 열린 탐구 속에 엮어갑니다. 그 안에서 질문하고, 사유하고, 기억하고, 연결하고, 알아차리고, 지켜보고, 통합해가도록 초대합니다.

이 탐구의 공간은 몸 안에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여백을 마련합니다. 그 안에서 호기심은 스스로를 발견해갑니다.

“그릇을 비워, 그 현존 안에서 맑아진다.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에 깊은 명료함으로 귀 기울인다.”

우리는 깊이 있는 배움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서로에 대한 책임과 돌봄을 통해 지속된다고 믿습니다. 



프로그램 구성

아침과 저녁의 세션, 그리고 오픈 잼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배우고 시도하며, 경험을 나눕니다. 공동의 성찰 공간에서는 글쓰기, 드로잉, 쉐어링 서클 등을 통해 경험이 몸과 삶 안에서 통합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명상적이고 스코어 기반의 프랙티스도 포함됩니다. 또한 컨택즉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새롭게 열려가는 미래를 역사적·사회적 맥락 안에서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외에도 영화 상영과 춤을 나누는 시간이 있으며, 춤을 나누는 시간을 그 순간 생성되는 하나의 퍼포먼스 장으로 열어갑니다.



탐구의 지형

발아래 땅의 힘과 머리 위 하늘,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인간 너머의 세계에 귀 기울이는, 유동적이고 확장된 여정입니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조율되어가는 여정으로 몸을 초대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생태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질문하고, 다시 상상하고 새롭게 정의하며, 회복하고 실험합니다. 그리고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이 체계 안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서로 주고받으며 삶을 지속시키는 자연의 방식으로부터 배우기.

우리 안과 주변에 이미 존재하는 지지들을 기억하고, 그 관계를 더욱 깊게 합니다. 이곳에서 숨 쉬고, 살아가며, 삶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미 우리를 지탱하고 있는 것들과 다시 연결됩니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컨택즉흥의 실천은 몸을 도전과 변화의 환경 속에 놓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신체적·직관적·관계적 지성을 만나고, 습관적이고 사회적으로 조건화된 몸을 넘어 확장되도록 초대받습니다.